[아주로앤피]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 통보 사태와 관련해 불복 의사를 밝히며 거래소 별로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인용될 가능성이 낮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같은 날 위믹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의 결정으로 커뮤니티와 투자자들께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입장문을 냈다. 

앞서 위믹스를 상장한 거래소 4곳(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과 고팍스를 포함한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닥사는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닥사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닥사는 당초 2주일간 소명 자료를 검토해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가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과 17일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1주일씩 연장한 끝에 이날 최종 거래 지원 종료 판단을 내렸다.
 
닥사는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투자유의 종목 지정 기간 동안 닥사에 제출된 위메이드측 자료에서 각종 오류가 발견되면서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거래 지원 종료에 따라 위믹스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위믹스 거래 종료 일시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내년 1월 5일 오후 3시까지 출금해 옮길 수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상장 폐지 결정에 난감해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줄곧 “위믹스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만큼 상장폐지가 현실화되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고 전해진다.
 
위메이드는 DAXA의 이 같은 조치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비합리적 결정에 불복한다”며 “단기간에 초과된 유통량을 원상복구시켰고 지금까지의 유통량을 정식 소명했으며, 이 모든 것은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 수량으로 증명·확인됐다”고 항변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상장폐지 조치를 취소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8월 가상자산 ‘피카’ 개발사의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상대로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중앙지방법원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장 대표는 25일 오전 11시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해 긴급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 간담회에서는 장 대표를 향해 위믹스 상장폐지에 따른 대응 방안, 투자자 보호책, 향후 사업 계획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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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제390조 (상장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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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권의 상장기준 및 상장심사에 관한 사항
2. 증권의 상장폐지기준 및 상장폐지에 관한 사항
3. 증권의 매매거래정지와 그 해제에 관한 사항
4. 그 밖에 상장법인 및 상장증권의 관리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