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바른미래당 탈당…손학규 “송구하고 안타깝다”

김봉철 기자 입력 2018-12-26 17:29 수정 2018-12-26 17:29
  • ‘인재영입 1호’ 이탈…이학재 이후 탈당 러시 재개 여부 관심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사직1동주민센터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부부가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26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충북지사 선거 후보로 나섰던 인물로, 9.17% 득표해 낙선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혁과 변화의 열정 하나로 혈혈단신 기성정치에 도전했던 초심 그대로 삭풍이 몰아치는 광야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탈당 이유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3등을 할지언정 삼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와 비교하면 당의 실상은 아주 달랐다”면서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광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장 한국당 입당 계획은 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출신인 신 전 위원장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일자리 특보를 맡았고, 이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탈당이나 한국당 복당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타깝다”면서 “당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이학재 의원이 한국당에 복당하는 등 대구 지역 중심으로 탈당한 인사가 20여명에 달하는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측근인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도 지난 20일 탈당, 한국당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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