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떨어지는 '거대 양당' 민주·한국 지지율…중도층, 바른미래·평화로

서민지 기자 입력 2018-12-13 10:41 수정 2018-12-13 10:41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48.1% 역대 최저치 또 경신

[사진=리얼미터]

13일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가 내림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은 전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7.7%를 기록했다. 4주째 30%대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TK)와 경기·인천, 50대,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한 한국당 지지도 역시 1.9%포인트 내린 22.8%로 2주째 하락세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경기·인천과 TK, 5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주로 내렸고,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는 올랐다.

정의당도 진보층과 중도층이 이탈하며 1.1%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반면 중도층이 결집한 바른미래당은 1.0%포인트 오른 6.9%로 6%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상승한 2.7%로 집계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1.0%p 오른 3.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1%p 증가한 19.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지난주 금요일(7일) 37.8%로 마감한 후, 주말을 경과하며 한국당과의 내년도 예산안 공조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두고 비판여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8.1%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한 셈이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오른 46.9%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대구·경북, 50대와 40대, 사무직에서는 상승했으나, 이외 지역과 연령, 직업층에서는 대부분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9.3%포인트↓), 광주·전라(8.1%포인트↓), 서울(4.4%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30대(8.4%포인트↓)와 20대(7.9%포인트↓)에서 많이 떨어졌고, 직업별로는 무직(13.3%포인트↓), 가정주부(4.4%포인트↓), 노동직(4.0%포인트↓) 순으로 내림 폭이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포인트↓)의 하락 폭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7%포인트↓)보다 컸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악화는 강릉 KTX 탈선 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사망, 택시기사 분신사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 기소 등 각종 크고 작은 악재가 집중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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