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와 신임 특별검사보 4인이 19일 언론과 공식 대면하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김건희 특검팀은 서울 서초동 인근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출입 기자단과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다. 6층짜리 빌딩 중 4층에 임시로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맞이한 민중기 특검은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신임 특별검사보를 정식 소개했다.
민 특검은 이날 기자들에게 "맡게 된 사건이 국민적 관심 지대하다"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사의 신속성 등이 필요하다. 공보는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근 특검보는 "변호사 활동하다가 다시 검사가 됐는데 예전에 초임검사 된 듯한 그런 감정이 든다"며 수사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상진 특검보 역시 "검찰 수사 일선에서 신나고 즐겁게 수사했던 옛 추억들이 떠오른다"며 "처음 수사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특검보는 "한편으로는 사회 이목이 쏠리고 국민적 관심이 있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나가고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어깨가 무겁고 걱정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3년 정도 변호사 하고 지금 다시 검사 일을 하게 된 셈"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김건희 특검의 특검보 측은 파견검사 구체적 명단에 대해서는 공문 작업 중이며, 이날 파견 공문을 보낸다고 밝혔다. 현재 각 기관에 1차 요청을 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가 입원 중인데 수사에 불응 시 영장 청구 방침과 윤 전 대통령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관들을 통해 공식적 내용이나 수사 현안을 파악해가는 과정"이라면서 "1차 파견이 오게 되면 그분들하고 같이 수사 방향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특검보 측은 김 여사 관련한 여러 의혹 수사에 대해 각 특검보가 사건 분야를 나눠 맡고, 중점적으로 이끌기로 했다. 어느 특검보가 어떤 사건을 맡을지는 협의 중이다.
이날 민중기 특검은 첫 공개석상을 마친 뒤 오전 중으로 김석우 법무부 차관, 오동운 공수처 처장 면담을 갖고, 오후엔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과 만남을 통해 수사 인력 파견 등 협조를 요청하며 김 여사 수사 상황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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