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로앤피] 이원석 검찰총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검사)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를 추진하는 현직 검사를 국회로 불러 조사한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 “탄핵소추가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바로 국회 의결해서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안을 보내지 않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소추는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 무고에 해당한다"며 "만일 탄핵 심판이 이뤄진다면 검사들에게 탄핵 사유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이 탄핵이 사법을 방해한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력자를 수사하고 재판했다고 해서 해당 검사를 탄핵한다면 우리에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없다"며 "오직 한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방탄 탄핵"이라고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총장은 나흘 연속 민주당에 날선 공격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이 상식 이하의 탄핵안을 쏟아내자 여론 지지를 업고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2일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의혹을 수사한 현직 검사 4명(박상용·엄희준·강백신·김영철)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당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피고인인 이재명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인 민주당 국회의원과 국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법부의 역할을 빼앗아 재판을 직접 다시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튿날에는 대검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내부망에 올렸다.
대검찰청에서 열린 7월 월례회의에서는 “검사 탄핵 조치는 판결이 선고됐거나 재판받는 피고인들이 법원의 법정에서는 패색이 짙어지자 법정 밖에서 거짓을 늘어놓으며 길거리 싸움을 걸어오는 것”이라며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자 아예 법정을 안방으로 들어 옮겨 자신들의 재판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인을 모두 도맡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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