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로앤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수사 중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미 기소되는 등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김정숙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가 2018년 10월 인도를 방문하면서 나랏돈을 사사로이 허비했다는 게 고발 내용의 골자다.
이종배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타지마할을 여행할 목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4억원의 세금을 탕진한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자 영부인 호화여행 사건"이라며 "김 여사는 재임 기간 48회 해외를 방문했는데 역대 영부인의 2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현직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더 이목을 끌고 있다. 그에 대한 수사는 두 갈래로, 대선 전 불거진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이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 등이 자사 주식 1599만주(636억원 상당)를 불법 거래했는데 이 시세조종에 김건희 여사화 그의 모친 최은순씨 명의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내용이다.
나머지 하나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질타가 쏟아진, 그 유명한 ‘디올백 수수’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가 수사 중이다.
수원지검 공공형사부는 지난 2월 김혜경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남편인 이재명 대표가 2021년 당 대표 경선에 나섰을 때 수행비서 배모씨와 함께 민주당 인사들에게 10만원어치 식사를 접대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수원지검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 등 개인 물품을 구매하거나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 등을 묶어 억대의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3김 여사' 특검을 제안했다. 그는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적어도 (법인카드 사용 규모) 3억 원 이상으로 보는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띠로 묶은 신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 등 '3김 여사' 특검은 어떠냐”고 말했다.
이종배 시의원도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반납하지 않은 의혹, 청와대 경호관에게 개인 수영강습을 시킨 의혹으로도 김 여사를 고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비해서는 수사가 너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수사 속도로 봤을 때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여사 특검론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는 물타기”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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