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로앤피]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이번주 중 ‘채상병 특검법’ 심사에 착수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법사위원장으로서 간사가 될 김승원 민주당 의원에게 즉각 소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수해지원에 나선 채모 해병대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 관련해 대통령실 등 고위 정치권력이 수사에 개입하거나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21대 국회에서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역풍을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하게 민주당 그리고 국민들이 원하는 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바로 법사위 첫 회의를 소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했다.
정 위원장은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4선 의원이다. 친명(친 이재명)으로 잘 알려져 있고 거친 언사도 불사하는 ‘공격수’로 통한다.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됐다. 이후 보습학원을 운영하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활동하다 ‘노무현 탄핵안 가결’ 역풍으로 과반 당선자를 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2004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국회의장에 이어 법안처리 '관문'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까지 가져가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특검법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배분 협의에서 법사위원장만이라도 달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초지일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서 법사위, 운영위 그리고 방송 장악을 위한 과방위를 강탈해서 움켜쥐겠다는 것”이라며 “국정 발목잡기 그리고 대통령 흠집내기로 결국은 대통령 탄핵 음모까지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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