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대형로펌 가운데 5개 로펌이 지난해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5개 로펌 중 법무법인 세종이 창사 후 첫 '3000억 클럽'에 입성했고 율촌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법무법인 매출액만 따졌을 때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이어 광장이 2위를 차지했지만, 특허·해외법인 매출액까지 합산한 총 매출에서는 태평양이 2위를 차지했다. 10위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동인을 제치고 와이케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 태평양, 율촌, 세종 등 5개 로펌이 모두 연매출 3000억원을 넘겼다. 2017년 기준 연매출 3000억원을 넘는 로펌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뿐이었지만, 6년 만에 5곳까지 늘어났다.
이 중 김앤장이 2022년과 비슷한 1조3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을 제외한 법무법인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광장이다. 광장은 지난해 매출 3723억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태평양은 371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뒤를 바짝 이었다.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로펌 중 율촌이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 증가한 3285억원을 기록했다. 4위 수성을 견고히 하면서도 빠른 성장세로 광장, 태평양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의 지난해 매출액은 3195억원으로 나타났다. 창사 후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가상자산수사 대응센터, 생성형 인공지능 태스크포스, 신사업플랫폼팀 등 전문조직을 신설해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우는 2082억원을 거둬들여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6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이어 지평이 1158억원, 바른이 1058억원, 대륙아주가 931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바른은 창립 2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2% 성장한 수치다.
10위는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와이케이가 차지했다. 와이케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803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다년간 10위 자리를 지켜온 동인을 제쳤다.
한편 법무법인 뿐만 아니라 특허법인이나 세무법인, 해외사무소까지 합한 총 매출은 태평양이 4005억원으로, 김앤장 다음으로 많았다. 법무법인 중에서는 최초로 매출 4000억원을 달성했다.
대륙아주도 특허·세무법인 매출을 합산한 매출액은 1085억원으로 창사 후 처음으로 '1000억 클럽'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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