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대형로펌 경영전략下] 기업위기 대응·AI 준비…법률시장 외연 확대 '공통 과제'

남가언 기자 입력 2024-01-12 07:44 수정 2024-01-12 15:48
[아주로앤피]
 
첫번째 줄 왼쪽부터 
두번째 줄 왼쪽부터
첫째 줄 왼쪽부터 박정식 지평 대표변호사, 박재필 바른 대표변호사,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둘째 줄 왼쪽부터 강경훈 YK 대표변호사, 노상균 동인 대표변호사.

신년사를 통해 주요 로펌 대표들은 올해의 과제로 '법률시장 외연 확대'를 제시했다. 과제 해결을 위해 2024년 새해 목표로 전담팀제 구축, AI 기반의 디지털센터 구축, 부동산PF 위기대응팀 보강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로펌 대표변호사들도 있었다. 지난해 처음 연매출 800억원을 넘으며 10대 로펌으로 자리 잡은 법무법인 YK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600억원을 돌파한 법무법인 동인 등은 그간의 성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11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평은 올해 법률시장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운 분야 개척과 시스템의 변혁, 구성원들의 배전의 각오 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식 지평 대표변호사는 "지평은 지난 한 해 동안 '정성과 신뢰, 창의적 실행'이라는 기치 하에 노력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정성을 다한 업무처리와 더불어 창조적인 업무 자세는 새해에도 변함없는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과 위기는 역사적으로 항상 있어왔다"며 "위기에 굴복하지 말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바른은 건설사, 시행사, 대출사 등 시공사업장의 자금경색 및 자금수요를 다루는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 기업의 구조조정과 회생 등 기업의 어려움을 연착륙시키는 방안을 다루는 '기업 위기대응 및 구조조정팀'을 보강할 방침이다. 박재필 바른 대표변호사는 "바른은 지난해 송무와 자문을 결합해 현안별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문조직을 강화해 괄목할 만한 조직과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 '사단법인 정'과 함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더욱 돌아보며 사회적 책임에 소홀함이 없도록 창업정신인 정직과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로펌으로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로펌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제'를 개발하고 의결권 자문사인 '아주기업경영연구소'를 설립한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새해에도 법률시장의 외연을 확장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올해는 리걸테크 기업과 공동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법률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법률상담을 제공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선거전문가들이 포진한 ‘선거그룹’이 총선 출마자들에게 선거운동,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미국 워싱턴 D.C 사무소와 본사 아프리카그룹은 미국과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훈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는 신년사를 통해 연매출 850억원을 달성해 국내 10대 로펌에 자리매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추격자를 넘어 로펌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로펌'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강남 제2사옥 추진 △안양, 성남, 원주 등 10곳의 분사무소를 추가 설립 △AI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센터’를 설립 등의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기존 형사·송무 분야 최강 로펌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금융·조세·M&A·노동·선거 등 프리미엄 토털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로펌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동인도 법원·검찰의 전관 출신 변호사들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 자문변호사들을 대거 영입해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600억원이 넘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특히 동인은 전관 출신 변호사 중심에서 탈피해 최근 자발적으로 전담팀들이 구성되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노상균 동인 대표변호사는 "크고 작은 다양한 전담팀들이 구성된다면 자신의 법조능력 또는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활동을 하리라 본다"며 "이제는 우리 동인도 실질적인 전담팀제를 구축하여 해당 구성원변호사와 소속변호사가 하나가 돼 법인브랜드 사건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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