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부흥'...그 뒤에 가려진 씁쓸한 갈등과 폭로전

  • 이승기, "음원 정산 받은 적 없어"...소속사에 내용증명
  • 츄 "팬들에게 부끄러운 행동한 적 없다"
  • 오메가엑스,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 재판 시작
info
입력 : 2022-11-30 21:31
수정 : 2022-12-01 12:18
프린트
글자 크기 작게
글자 크기 크게

배우 이승기 [사진=JTBC방송화면캡처]

[아주로앤피]
K팝, K드라마가 '글로벌 대세'가 되고 있지만 소속 연예인을 상대로 한 엔터테인먼트의 갑질 논란은 아직도 과거 일이 아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사와 소속 아티스트 간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04년 데뷔 이래 18년간 몸담은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승기가 자신의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승기는 내용증명을 통해 “데뷔 이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산과 관련된 합당한 증거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양측의 갈등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욕설, 폭언 등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같은 달 25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권 대표의 폭언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이승기에게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승기와는 지난해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정산 내역을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은 반박 입장문을 내고 “해당 합의서는 이승기와 후크 사이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합의서는 이승기의 후크에 대한 부동산 투자금 47억원에 관한 것으로, 후크는 2011년쯤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로부터 47억원을 투자받았지만 권진영 대표는 투자와 관련된 아무런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실 공방이 가열되면서 이승기 측은 28일 다시 한 번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후크가 이승기에게 음원 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의 제명으로 아이돌그룹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된 츄 [사진=이달의소녀 프로필]

블록베리 vs 츄, 갑질은 누가 한 것인가
한편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팀에서 제명됐다고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지난달 25일 밝혔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최근 당사 스태프를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로 드러나 회사 대표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라며 “당사는 그에 관한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제명하고 퇴출키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츄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반박하고 나서며 비난의 화살은 소속사로 향했다.
 
츄의 유튜브 채널 ‘지켜츄’ 제작을 함께한 작가는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며 “지우(츄의 본명)는 자신이 힘들어도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봐 걱정해주던 애”라고 밝혔다. 또 츄와 함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선미도 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SNS)에 올리며 응원을 보냈다.
 
이후 츄는 개인 SNS를 통해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지금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며 “분명한 것은 팬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간의 갈등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해 12월 츄가 소속사에게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올해 3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의 소녀' 다른 일부 멤버도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소속사와 분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가 상습 폭언·성추행 일삼아”
전 소속사 대표의 폭언·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보이그룹 ‘오메가엑스’가 연말을 코앞에 두고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밟기 시작한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오는 7일 오후 2시 20분 오메가엑스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첫 재판을 연다.
 
지난 10월 23일 오메가엑스 멤버가 소속사 대표 강모씨에게 폭언,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SNS상에서 공유돼 논란에 휩싸였다. 오메가엑스가 2022 월드투어 '커넥트 : 돈트 기브 업(CONNECT : Don't give up)' 공연을 마무리 지은 당일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일 오메가엑스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언론을 통해 소속사 대표의 갑질을 재차 주장했다. 지난달 16일 오메가엑스는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전속계약 해지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참고 버틸 수밖에 없던 이유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과 팬들을 위해서였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 주장에 따르면 강 대표는 술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하고, 멤버들의 허벅지와 얼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다. 심지어 강 대표는 멤버들에게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라는 등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충격으로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오메가엑스 멤버 중 한 명인 한겸은 “회사 회식에서 주로 그런 일들이 많았다. 강 대표에게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는 협박성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변호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는 “폭행, 협박 업무적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 및 공갈미수로 강 대표를 고소하고, 신속히 전속계약 효력 정리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