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①] 카카오 오류에 일상도 오류

  • 카카오 서비스 오류 이틀째...피해 속출
  • 킥보드 반납 불가로 50만원까지 요금 올라가
  • 소규모 업체는 전화, 다이렉트 메시지로 대체...일부 기업은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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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19 09:14
수정 : 2022-10-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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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카카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로앤피]
지난 주말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대한민국의 네트워크 일상이 멈췄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킨 지 이틀이 지나도록 여전히 일부는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지 24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5시에도 카카오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이 일부 기능에서 오류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중소 상공인들은 실제 생업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15일 오후 3시 19분께 SK주식회사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3분 뒤인 오후 3시 22분에는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이후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의 카카오 앱과 일부 네이버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곳에 서버 일부를 둔 네이버의 검색과 뉴스, 쇼핑, 카페, 블로그, 시리즈온 등 서비스도 제한적으로 원활히 제공되지 못했다. 불은 8시간여 만인 15일 오후 11시 46분께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월간 사용자가 무려 475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이지만 이런 독점적 환경에 기반해 계열사를 빠르게 늘리며 급성장한 덩치에 비해 그에 준하는 책임은 방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도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빠른 사고 수습 지원과 함께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주무 장관이 직접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았다. 
 
카카오 서비스 오류로 각종 커뮤니티에는 관련 피해 사례들이 올라왔다.
 

카카오모빌리티 T바이크 [사진=카카오]

◆카카오 모빌리티 오류에 반납 연체료 쌓여
카카오모빌리티는 어제 정오 기준 카카오T의 택시, 대리, 퀵, 택배 등 기능이 복구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바이크, 주차 등 일부 서비스를 비롯해 카카오T 택시·대리 기사·픽커(배달기사) 앱도 일부 기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은 이번 오류로 한동안 손님을 받지 못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하는 ‘킥보드’ 대여 이용자들도 반납이 되지 않아 연체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15분쯤 익명의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아까 카카오 킥보드 반납 글 쓴 사람인데 현재 요금 10만6500원”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4시간 뒤 16일 오전 “킥보드를 반납 못 해 50만원 돌파했다”고 추가로 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스쿠터 종료가 안 된다”는 등 유사 사례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킥보드는 직접 운영이 아니라 업체 서비스를 중계하는 ‘채널링’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부당한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톡 ‘멀티프로필’ 노출 논란...카카오 해명 나서
카카오톡 오류 사태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톡 기능 중 하나인 ‘멀티프로필’에도 장애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일 카카오톡 장애가 발생한 후 16일에는 멀티프로필 노출 소식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는 ‘멀티프로필’ 등이 가장 많이 트윗되는 키워드로 올라오기도 했다.
 
멀티프로필은 이름 그대로 상대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필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으로 기본 프로필 외에 추가로 최대 3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28일 ‘멀티프로필’ 기능을 시범 출시한 바 있다.
 
해당 문제가 가장 이슈가 된 곳은 불륜 커뮤니티다. 한 불륜 커뮤니티 회원은 “멀티프사 공개됐다. 다들 빨리 수습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회원들도 “사진 삭제가 안 된다”, “카톡 탈퇴해야겠다” 등 댓글을 달며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카카오는 16일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멀티프로필이 지정 친구가 아닌 친구들에게 보이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장애 사태로 멀티프로필을 업데이트할 때 속도가 지연되면서 멀티프로필을 바꿨는데도 이전 것이 표시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오해를 일축시켰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현재 대부분 복구됐지만, 멀티프로필 등 기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처]

◆카톡 먹통에 개인쇼핑몰 CS도 마비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소규모 개인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CS 응답을 못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현재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복구되고는 있지만 오랜 시간 피해가 지속돼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피해 규모를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다르면 카카오톡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되긴 했지만 개인 쇼핑몰 운영자 등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채널은 오전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카카오 채널로 예약과 고객 상담 등을 진행해온 소규모업체는 다이렉트 메시지나 문자, 전화 등으로 상담을 대체하며 수습하고 있다.
 
소규모 의류 쇼핑몰이나 펜션 등 일부 업체는 15일 이전에 카카오톡 채널로 문의를 남긴 고객들의 경우 시스템 오류로 확인이 불가한 만큼 다른 채널을 통해 다시 문의를 받고 있다.
 
직방 등 아파트 매물·시세 정보에서 주로 카카오맵을 사용 중인 부동산 플랫폼도 한동안 맵 연동이 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이에 업체들은 서버 복구가 지연되면서 네이버 지도로 교체해 서비스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카카오 계정과 연동한 로그인, 회원가입 등 일부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던 홈플러스와 마켓컬리 등은 현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이번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를 만들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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