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콘텐츠] 변호사들이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네티즌은 부정 vs 긍정…자폐스펙트럼 우영우 두고 나뉘어
  • 이웃집 변호사 "변호사 직업 고민 읽어줘 힐링"
  • 이강준 "변호사 초심 생각나개 해"
info
입력 : 2022-07-20 06:00
수정 : 2022-07-25 14:17
프린트
글자 크기 작게
글자 크기 크게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방연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현영, 강태오, 박은빈, 강기영, 하윤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9.6%의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화제의 중심에 선 만큼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팽팽하게 나뉘고 있다.

실제 누리꾼들은 “모든 자폐가 경증으로 그려져 사람들이 오해할까 두렵다”, “자폐장애가 하나의 상품이 된 것 같아 속상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들과 “자폐를 잘 연기했고 현실 반영도 뛰어나다”, “자폐장애에 대해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와 같이 긍정적인 의견들로 나뉘었다.

그렇다면 변호사들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공식 인스타그램]

구독자 7650명의 ‘이웃집 변호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신명진, 김하영, 임주혜 변호사는 지난 12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리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웃집 변호사는 “그동안의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에서 변호사가 탐정처럼 묘사되던 드라마와 달리, 우영우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고 얘기했다.

5화 내용 리뷰 중 “실제 변호사 생활을 하다 보면 권모술수(극 중 권민우 별명) 같은 인물이 꼭 있다”며 “하지만 권모술수 같은 변호사는 장거리 레이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내용이 단순히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을 추구하거나 사건 해결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 “훌륭한 변호사란 어떤 자질을 갖춘 변호사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고 말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가진 메시지에도 집중했다. 드라마 속, 좋은 변호사가 “1차원적으로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영우의 솔직한 감정표현과 높은 현실 반영 비율을 통해 드라마를 보면서 변호사라는 직업의 고민을 읽어주는 것 같아 힐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악마 판사'의 작가이자 판사였던 문유석 작가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문유석 작가는 "사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박은빈 만세"라고 하며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꼰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로펌 상사도 사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해당 드라마에 대한 애정은 지난 15일에도 한 번 더 드러냈다. 6화에서 정명석 변호사가 후배들 앞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장면을 두고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 어떻게 그깟 공익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와 같이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고, 담담하게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를 보인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이 담백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김민수 법률사무소 니케 대표변호사는 오랜만에 괜찮은 드라마를 본 듯하다며 자신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변호사의 초심을 생각나게 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변호사가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변호사를 지나치게 똑똑하고 차갑게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완벽하지 못한 모습일지라도 밝게 웃으며 사건과 의뢰인만을 위해 뭔가 한다는 점이 초심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