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1] 조동연 "항공·우주 전문가?" , 맞다 VS 아니다

오수미/장용진 기자 입력 2021-12-06 10:54 수정 2021-12-06 11:23
  • 육군 출신, 파일럿도 아닌데... "미래전 연구자, 항공우주 분야 딩연 포함"

  • 항공우주학회장 ”조동연? 금시초문인데..., 조 교수, 지난 4월 항공우주학회 춘계대회 발제자

  • 석사 학위로 어떻게 교수... 현재 서울대 박사과정 "진중권 사례도 있어"

[아주로앤피]

[사진=연합뉴스]



"육군 출신에, 파일럿(조종사)도 아닌데 무슨 항공우주 전문가야?"
"석사가 어떻게 교수를 하지? 특혜 아냐?"
민주당 '영입인재 1호'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경력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머니투데이 등 일부 언론에서는 일부 학계인사들의 발언을 인용, 조 교수가 '항공우주분야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고, 석사학위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사항을 사실이라고 확정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아주로앤피에서는 실제 경력과 연구과제, 연구실적을 중심으로 '항공우주 전문가'에 대한 조 교수의 주장과 언론보도를 팩트체크했다. 

◆머투, "항공우주학계, 조동연 몰라" 보도 : 부정확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항공우주학계연구계에서는 조동연 교수를 생소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특히, 방효충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잘 모르는 분"이라며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 '우주항공 전문가' 조동연?...學·硏은 어리둥절 "누군지 모른다", 2021.12.2 -김인한 기자)

이 기사에서 머니투데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 논문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검색해본 결과 조 교수가 작성한 논문이 한편도 검색되지 않는다며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라는 표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지난 4월 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조 교수가 발제자로 논문을 발표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논문 내용은 알수 없었다'고 기술, 팩트전달보다 사실상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데 방점을 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조 교수가 발표한 항공우주학회 춘계대회에서 발표한 '미래우주전과 3D'라는 제목의 논문은 (사)방위산업진흥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국방과 기술' 3월호(2021)에도 실렸다. 
 

[사진=장용진/ 국방과 기술 캡쳐]



◆ 조 교수 연구과제 ‘항공우주 분야'가 대부분
 

[사진=조동연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 교수는 자신의 연구과제와 성과, 강의자료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하나씩 축적해 두고 있다. 홈페이지가 사실상 조 교수의 공식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셈. 조 교수의 홈페이지에는 군사분야 논문과 항공우주분야 논문, 특히 미래 전장으로서의 우주공간에 대한 연구논문이 상당수 있다. 이 논문 등을 종합해 보면 조교수는 ‘군사전략가’, ` 미래전장 연구자`라고 등으로 부를 수 있어 보인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논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쓴 조교수의 「미래 우주전과 3D 전략」이라는 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 논문은 올 3월 <국방과 기술>에 기고됐다. '국방과 기술'지는 국방부의 산하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협회가 발간하는 방산관련 학술지다.

조 교수는 올 8월에도 「첨단기술 발전과 미래전 양상 변화에 따른 군 핵심역량 발전 방향」이라는 논문을 기고했다. 이 밖에, 「무인이동체 원천기술을 활용한 드론 표준화 전략 수립」, 「다음 한미연합훈련은 우주에서?…우주 군사작전 실현될까」등의 연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조동연 공식 홈페이지 캡쳐]


국방관련 학술지 외 민간 신문에서도 조 교수의 연구성과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당장, '한국경제'는  지난 6월 21일, ”산업용 AI 잘 쓰면 반도체서만 100조 이익"이라는 보도에서 조교수를 "국방 AI 전문가"로 소개했다. 한국경제는 6월20일에도 "[단독] 무인수상정이 서로 교신하며 전투, 병력대신할 AI군대"라는 기사를 게제했다. 

'동아사이언스'느는 2020년 11월 11일자 인터넷 기사에서 '[뉴디펜스]와해적 기술과 재개념의 출발점'이라는 조 교수의 기고를 실었고, 뉴시스는 '[군사대로] 다음 한미연합훈련은 우주에서?... 우주군사작전 실현될까"라는 기고를 실었다. 

더불어 지난 2019년 국방일보 기사 "혁신 동력 ‘생산자’이자 글로벌 인재 배출 ‘연결자’ "에선 조동연 소령을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비전설계실 미래타격방호연구장교라고 소개한 한 인터뷰도 있다. 

'미래타격방호 연구장교'는 향후 전개될 미래 전장에서 적을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공격하며, 적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자리인데, '전장 환경'이 지금과 같은 '지상'이 아니라 3차원 공간, 즉 하늘과 우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무기체계나 방어체계를 연구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보면 된다.

특히, 미래전장에서는 보병들도 제한적이나마 공중/수상/수중기동을 할 수 있을 것(영화 '아이언맨'처럼)으로 여겨지는 만큼 그에 따르면 장비/무기체계나 방어체계를 면밀하게 검토해야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부분을 연구한다면 당연히, 혹은 자연스럽게 항공우주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밖에 없어 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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