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의원은 지난해 4월 손준성 대구고검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와 공모해 두 차례에 걸쳐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손 검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김 의원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쯤 공수처로 출석하며 윤석열 前 검찰총장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윤석열 前 검찰총장이 지시를 했다던지 협의를 한 내용은 전혀 없다”며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前 검찰총장과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배후라는 것은 억지주장이다”라며 “고발사주라는 것은 실체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말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고발장 작성자를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조성은 씨와의 녹취록에서 나오는 ‘저희’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저희’라는 것이 증거가 된다면 ‘우리 원장님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었습니다’라는 말은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지금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조 씨에 대한 의혹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공수처에 대한 공세를 높였다.
공수처는 어제(2일) 손 검사를 소환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의 진술과 대조하며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손 검사와 김 의원 사이에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김 의원이 조성은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이유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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