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XX여자" 욕설 이어 나경원 지역구서 '1인 집회'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8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소재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인근에서 규탄 1인 집회를 연다.

지만원씨는 시스템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공지했다. 앞서 지만원씨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자신을 선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 원내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YTN보도에 따르면 지만원씨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연설에서 "나경원 그 XX 여자 아니에요? 그거? 내가 안 들어가면 공신력이 없는 거야. 승복할 수가 없는 거야"라고 발언했다.

그는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다"며 "회동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몫의 5·18 진상조사위원에서 자신을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경원 XX 아니야? 저거? 그게 어떻게 한국당의 말이야? 원내대표라는 게?"라고 발언 강도를 더욱 높였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지만원씨의 욕설 섞인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과 함께 지만원씨를 만나 그를 조사위원으로 추천하는 문제에 난색을 표하면서 그에게 조사위원 추천을 제안했다고 한다. 

한국당 지도부는 지만원씨를 진상조사위원에 포함 시키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만원씨는 2014년 자신이 운영하는 스템클럽 홈페이지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에 나온 광주 시민을 북한군이라고 지칭하고, 북한 특수군이 군중으로 잠입해 특수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에게 폭행당한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되는 등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국회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할 예정이였으나 자유한국당이 추천위원 명단 제출을 미루면서 위원회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