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향후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6·13 선거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특히 '미니총선' 수준(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진행되면서 정치적 무게를 더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데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선거기간 내내 이어져 왔다.
따라서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확보하고, 재·보선에선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을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심 변화와 '샤이 보수' 효과 등으로 영남권을 사수하고 전국적으로 6~7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막판까지 한 표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에서 민주당이 목표치만큼 압승을 거둔 만큼, 문재인 정부의 국정·개혁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내홍에 휩싸이면서 정계 개편에 불을 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야당이 야권 통합을 추진하고, 이 경우 야권 통합의 중심축을 놓고 정국이 소용돌이에 빠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선거 초반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영남권 5곳을 모두 이기고 추가로 한두 곳에서 승리하는 '6곳 당선'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목표치 달성이 무산되면서 홍 대표 체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이미 선거 전부터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면 초·재선을 중심으로 당 해체 주장이 나오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 바 있다. 홍 대표는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문장을 올리며 사퇴를 시사했다.
선거 기간 동안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논란이 지속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 야당이 '전멸' 수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홍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누가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때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보수의 구심점이 되려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은 안 되더라도 2등은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에 나온 이유가 뭐겠나. 다음 대선을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 야권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데 본인이 보수의 구심점이 돼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서면서 다음 대선에서 보수층 유력 후보로 서려는 생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서울시장 2등 싸움이 선거 후 정계개편의 '전초전'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두 후보 중 누가 구심점에 서더라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수순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과 호남 중진 의원들은 선거 기간 동안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 및 당 통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해 왔다. 한국당을 대체하는 보수의 '적자'로 바른미래당이 도약하는 게 목표기 때문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한국당이 적폐 세력이고 부패 세력이기에 청산과 배제의 세력으로 본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진보나 보수의 대안 정당으로 출마한 정당이기에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야권이 정계 개편을 시도한다면, 이에 맞서 여권도 재·보선 승리를 기반으로 여소야대 타파를 위한 몸집 불리기를 시도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국회 의석 구도를 재편할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119석인 민주당은 의석을 약 130석까지 늘리고, 필요하다면 친여(親與) 성향을 보여온 민주평화당·정의당(20석), 바른미래당 내 이탈파(3석)까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뒤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 확보를 위해 민주평화당과 합칠 거란 분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치 연정까지는 가능하나 통합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면서 바른미래당 내의 박주선·주승용·김동철 의원 등 호남 의원들을 향해 "민주평화당으로 돌아오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번 6·13 선거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 특히 '미니총선' 수준(전국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도 함께 진행되면서 정치적 무게를 더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데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선거기간 내내 이어져 왔다.
따라서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확보하고, 재·보선에선 경북 김천을 제외한 11곳을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심 변화와 '샤이 보수' 효과 등으로 영남권을 사수하고 전국적으로 6~7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막판까지 한 표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에서 민주당이 목표치만큼 압승을 거둔 만큼, 문재인 정부의 국정·개혁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야권은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내홍에 휩싸이면서 정계 개편에 불을 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야당이 야권 통합을 추진하고, 이 경우 야권 통합의 중심축을 놓고 정국이 소용돌이에 빠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선거 초반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영남권 5곳을 모두 이기고 추가로 한두 곳에서 승리하는 '6곳 당선'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목표치 달성이 무산되면서 홍 대표 체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이미 선거 전부터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면 초·재선을 중심으로 당 해체 주장이 나오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 바 있다. 홍 대표는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문장을 올리며 사퇴를 시사했다.
선거 기간 동안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논란이 지속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 야당이 '전멸' 수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홍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누가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때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보수의 구심점이 되려면 이번 선거에서 당선은 안 되더라도 2등은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에 나온 이유가 뭐겠나. 다음 대선을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 야권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데 본인이 보수의 구심점이 돼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서면서 다음 대선에서 보수층 유력 후보로 서려는 생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서울시장 2등 싸움이 선거 후 정계개편의 '전초전'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두 후보 중 누가 구심점에 서더라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수순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과 호남 중진 의원들은 선거 기간 동안 한국당과의 후보 단일화 및 당 통합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해 왔다. 한국당을 대체하는 보수의 '적자'로 바른미래당이 도약하는 게 목표기 때문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한국당이 적폐 세력이고 부패 세력이기에 청산과 배제의 세력으로 본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진보나 보수의 대안 정당으로 출마한 정당이기에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야권이 정계 개편을 시도한다면, 이에 맞서 여권도 재·보선 승리를 기반으로 여소야대 타파를 위한 몸집 불리기를 시도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국회 의석 구도를 재편할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119석인 민주당은 의석을 약 130석까지 늘리고, 필요하다면 친여(親與) 성향을 보여온 민주평화당·정의당(20석), 바른미래당 내 이탈파(3석)까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뒤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수 확보를 위해 민주평화당과 합칠 거란 분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치 연정까지는 가능하나 통합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면서 바른미래당 내의 박주선·주승용·김동철 의원 등 호남 의원들을 향해 "민주평화당으로 돌아오라"고 공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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