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돋보기
  • 대법 "직업 속이고 보험 가입해도 유효"…'마구잡이 계약' 후 '먹튀' 보험사에 경종

    고객이 '위험 직업'이 아니라고 속이고 사망보험에 가입했는데 이를 보험사가 뒤늦게 알았다 하더라도 보험은 유효하며 따라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고객의 직업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험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보험에 가입시켜 보험료만 챙기다가, 나중에 중요정보 통지 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주지 않으려는 보험사에 대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특히 이런 경우 상법상 보험 계약을 맺을 때 사실대로 알려야 하는 '고지의무 위반'

    2024.07.29 10:13:56
  • 대법 "'타다' 운전기사도 근로자…일방적 계약해지는 부당해고"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운전기사(타다 드라이버)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봐야 하며 일방적 계약해지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대법원 판단이 '타다금지법'으로 타다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대량해고 됐던 기사들의 소송 뿐만 아니라 유사한 플랫폼 종사자들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타다 운영사였던 VCNC의 모회사 쏘카가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2024.07.25 15:22:30
  • 건보 실수가 바꿔 놓은 동성혼의 역사...대법, "동성 배우자, 건보 피부양자로 등록 가능" 최초 인정

    사실혼 관계의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받아줘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최초로 민법상 인정되지 않는 동성 부부의 권리를 일부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18일 소성욱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국민건강보험법령에서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에서 배제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데도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성적 지향에

    2024.07.18 17:32:56
  • 대법 "자녀 성인되고 10년 지나면 양육비 청구 불가" 판례 변경

    자녀가 성인이 되고 10년이 지나면 과거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왔다. 양육비 청구의 경우 당사자의 협의 등으로 구체적인 청구권이 성립하기 전에는 10년의 소멸시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례가 변경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8일 A씨가 전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양육비 청구소송에서 청구기각 결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B씨와 1984년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양육했다. 아들은 1993년 성년이 됐는데, 그 동안 B씨는 한 번도

    2024.07.18 16:58:46
  • 온라인서 '낙제점' 평가 받은 서울대 교수에 대법 "인격권 침해 아냐"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대학교수를 평가해 공개한 인터넷 사이트가 해당 교수의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서울대 A교수가 인터넷 사이트 '김박사넷' 운영사 팔루썸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확정했다. 김박사넷은 각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교수에 대한 한줄평과 연구실에 대한 등급 평가를 할 수 있는 사이트다. 평가는 '교수 인품', '실질

    2024.07.17 11:01:29
  • '40억 갈취'에 '노태우 비자금'까지…쯔양‧최태원에 '독립몰수제' 재부각

    최근 유명 유튜버 쯔양이 전 남자친구의 폭행·협박으로 40억원을 갈취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독립몰수제 도입 필요성이 재부각 되고 있다. 앞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 의혹' 때도 독립몰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쯔양 피해 사건까지 겹치며 도입 필요성이 힘을 받고 있다. 쯔양이 피해를 당한 사건과 관련해 송지은 새로운미래를위한청년변호사모임 변호사는 15일 "유엔부패방지협약(UNCAC)나 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모두 기소 및 유죄

    2024.07.15 15:23:26
  • '유교, 안녕'…"가족 재산범죄 처벌 불가 형법 조항, 헌법 불합치", 형사소송법도 개정될 듯

    친족 사이에 일어난 재산 범죄는 처벌할 수 없도록 하는 형법의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제정 71년 만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2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친족상도례를 규정한 형법 328조 1항에 대한 위헌 확인 소송 4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 헌재는 "심판대상 조항은 재산범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일정한 친족관계를 요건으로 해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quo

    2024.06.27 16:32:54
  • 손님으로 들어가 경찰로 단속…대법 "성매매 업소 사진, 증거능력 있어"

    성매매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손님으로 위장해 영장 없이 업소를 촬영하거나 몰래 녹음하더라도 위법한 증거수집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종래 범죄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수사기관이 사술이나 계략 등을 써서 범의를 유발케 해 범죄인을 검거하는 '함정수사'는 위법하다고 보지만, 원래 범의를 가진 사람에게 단순히 범행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범행을 용이하게 하는 것에 불과한 수사방법은 허용하고 있다. 성매매알선이 통상적인 수사방법으로는 범죄를 적발하기 어렵

    2024.06.26 10:55:50
  • 노소영, SK빌딩서 쫓겨난다…法 "아트나비, 10억 물어주고 나가야"

    SK이노베이션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SK서린빌딩에서 나가달라"며 낸 소송에서 법원이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줬다. 노 관장 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법원은 이번 소송이 이혼소송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이재은 부장판사)은 21일 SK이노베이션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와 체결한 임대차계약에 따라

    2024.06.21 11:22:15
  • "백색실선 침범 사고도 보험 있으면 처벌 불가"…대법, 판례 변경

    운전 중 진로변경 과정에서 백색실선을 침범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종합보험에 가입했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왔다. 백색실선 침범 교통사고에 대해 반의사불벌죄 규정이나 종합보험 가입 특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본 종전 판례가 변경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공소를 기각한 원심판결을 전원일치로 확정했다. A씨는 2021년 7월 대구

    2024.06.20 16: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