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재상 필요"…유준상 전 의원이 소개한 中 저우언라이·덩잉차오 부부의 삶

  • "유언 내용 가슴 찡해" 덩잉차오 내조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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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1 16:03
수정 : 2019-02-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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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페이스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한 유준상 전 국회의원이 11일 중국의 초대 총리였던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와 그의 아내 덩잉차오(鄧穎超·등영초) 부부의 생을 소개하며 "좋은 내용이니 일독해달라"고 밝힌 글이 화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작은 연구 공간 in 박 교수의 글'을 올렸다. 박 교수의 글에는 톈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서로 친하게 되고, 이후 사랑하면서 혁명의 길에 동참한 저우언라이와 덩잉차오 부부의 생을 높이 평가하며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이 생각이 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저우언라이는 항일전이 발발한 후에는 공산당의 대표로서 국민 정부의 국방 위원회등 요직에 있으면서 국공관계의 처리를 맡아 탁월한 정치적·외교적 수완을 발휘한 중국 정치가다. 문화 대혁명을 거쳐 최후까지 공산당에서 지도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국내외의 중요한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그의 아내 덩잉차오는 제2차 국공합작 이후 여성공작원으로서 베이징에 잠입하였고 중일전쟁 중에는 국민참정원으로 활약하였다. 이후 전국민주여성연합회 부주석과 명예주석,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구체적으로 게시물에는 "중국 천안문 광장 남쪽에는 모택동 기념관이 있다. 모택동과 같이 중국 건국을 위해 일하며 가장 오랫동안 총리 자리를 지킨 사람 중에 주은래가 있다. 주은래는 프랑스 유학생 출신의 정치가였으나 평생에 단 한 벌의 인민복으로 살아왔다"고 써 있다.

이어 "주은래의 부인도 주은래만큼이나 청렴하고 결백한데 그녀가 죽음이 임박해 두 차례나 그녀의 유언을 다듬고 손질했던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 유언내용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그녀도 주은래처럼 깁고 기운 단 한 벌의 의복 밖에는 없었다. 그녀는 임종에 앞서 간호사에게 내가 죽으며 즐겨 입던 검은 옷으로 수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녀의 단 한 벌의 옷은 해지고 달아서 속을 세 겹이나 기웠다고 알려졌다. 바지는 웃옷보다 더 기운 자국이 많았다. 간호사는 그녀의 검은 옷을 수의로 만들기 위하여 마지막 바느질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주은래부인 등여사의 유언 속에는 그녀의 청렴과 생활신조가 살아생전과 하등 다름없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나의 인체는 해부용으로 바치겠다", "장례나 추도회는 일절 치르지 말라", "사는 집은 국유이니 기념관이나 주은래가 살던 집이라 보존하지 말라" 등 등영초가 남긴 발언을 언급하며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항일전이 발발한 후에는 공산당의 대표로서 국민 정부의 국방 위원회 등 요직에 있으면서 국공관계의 처리를 맡아 탁월한 정치적·외교적 수완을 발휘했다. 문화 대혁명을 거쳐 최후까지 공산당에서 지도적 위치를 유지하면서 국내외의 중요한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지금 IMF보다도 더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그러나 이 땅에는 언제부터인가 1000켤레나 되는 구두를 가졌던 이멜다 여사처럼 국가의 재정을 내 돈처럼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사례나 권력을 이용하여 투기 처를 찾거나 법의 국기를 혼란케 하는 여인 천하의 시대를 보면서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는 나의 이웃이란 생각이 들고, 등영초 같은 여인은 먼 이웃이란 생각이 들고 있다"고 덧붙였고, 유 전 의원은 해당 글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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