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권자들의 절반은 그의 정계복귀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리얼미터는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8일 하루 동안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48.0%로, ‘복귀할 것이다’는 응답(38.2%)보다 9.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 이사장이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인 ‘고칠레오’를 통해 정계복귀는 없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 다음날 여론조사가 실시됐음을 감안할 때 이번 결과는 그의 설명이 어느 정도 통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지지 여부 조사에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5%로, ‘지지한다’는 응답(37.8%)보다 13.7%포인트 높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에 몸담았던 유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강력한 지지자들이 ‘대선에 나오십시오’라고 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유시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 게 참 좋아 보인다’는 분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진영별로 분석해 보면 결과는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을 지지하는 범진보·여권 응답자층은 유 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54.2%로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으나, 그의 정계복귀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6명에 이르는 59.3%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범보수·야권 응답자층은 유 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44.8%로 안할 것(39.5%)이란 전망보다 다소 우세했다.
하지만 그의 정계복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9.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20~50대, 진보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계복귀 지지에 대해선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 20대와 40대, 진보층에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리얼미터 측은 “이는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여부가 최소한 여권의 차기대선 경쟁구도를 뒤바꿀 수 있는 주요 영향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한편, 유 이사장의 팟캐스트는 지난 4일 자정 첫 공개 이후 구독자가 50만명을 넘기며 흥행몰이 중이다.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