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여야의원들 “경찰, 고양 저유소화재 부실수사” 한목소리

민갑룡 경찰청장 “처리과정 아쉬워…수사팀 확대해 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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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부실 수사를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연 경찰청 국감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개 풍등 불씨에 국가기간시설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났다”면서 “방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다양한 화재 요인이 있는데도 경찰이 조사한 흔적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편파수사라는 주장도 펼쳤다. 김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 구속부터 먼저 시키려다 보니 사건이 정리되느냐”며 “국민 불안감과 불신을 자초한 편파수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고양경찰서는 피의자인 스리랑카인 A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지난 9일과 10일 두 차례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같은 당 소병훈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가 풍등을 날렸는데 고의 여부가 있는 중실화 혐의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유소 관리자들이 18분간 불이 난 것을 확인하지 못해 폭발했다. 무엇이 사건의 본질이냐”고 질타했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화재사건은 원인 규명이 어렵고, 수사하는 데 최소 1개월 이상 걸린다”며 수사가 성급하게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초동단계 수사의 잘못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도 “대한송유관공사가 경비 절감을 위해 저유서 안전시설을 안했다”고 지적하며 “(사고 원인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긴급체포 시한 안에 신병처리를 해야 해 여러 관련 사항을 다 밝히지 못하고 처리한 면이 있어 아쉽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 주체를 고양경찰서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 격상하고, 수사팀을 2개 이상 확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