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국회3컷] '퇴짜' 한병도, '대정부연설?' 김무성, 여상규-박지원 '설전'

  • 한병도, 방북 동행 요청 위해 국회 찾아…孫 "뭐하러 왔느냐"
  • 대정부질문 나선 김무성 당권 기지개?…질문은 열개 남짓
  • 여상규-박지원, 인사청문회서 공개 설전…"당신이 판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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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4 14:30
수정 : 2018-09-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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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한 주 앞둔 9월 둘째 주, 여야는 이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기국회가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대정부질문도 함께 진행된 가운데, 여야의 기싸움은 더 격화됐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를 찾아와 국회 의장단 및 여야 대표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퇴짜를 놨다.

6선의 김무성 전 한국당 대표는 1년여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서 정부여당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다만 '질문'보다 연설에만 열중해 '교섭단체 대표연설 같다'는 조소가 나왔다.

야야(野野) 갈등도 발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박지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것이다.

9월 둘째 주, 이주의 국회 3컷은 '퇴짜' 맞은 한병도, '질문인지, 연설인지' 김무성, 여상규-박지원 공개 설전이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1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당대표실로 손학규 대표를 예방,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병도 정무수석은 11일 국회를 찾았다. 하루 전인 1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에게 방북 동행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국회의장단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거절했다.

한 정무수석은 김 비대위원장은 만나지 못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당시 국회가 아닌 경북 구미에 있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만났지만,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동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손 대표는 당시 한 정무수석에게 "뭐하러 왔느냐"고 쏘아붙였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64회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나섰다. 김 전 대표가 대정부질문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11일 이후 1년여 만이다. 6선의 중진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 대정부질문은 바른정당 소속으로 나섰던 것으로 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를 제외하고 김 전 대표가 대정부질문에 나선 것은 지난 1999년 15대 국회가 마지막이었다. 김 전 대표의 대정부질문을 두고 당권 도전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해석을 뒷받침이나 하듯이 김 전 대표는 '질문' 보다는 '연설'에 방점을 뒀다.

김 전 대표는 "민생 파탄의 주범인 '소득주도성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절대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김 전 대표의 질문은 열개 남짓이었고, 이를 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 같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설전도 벌어졌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평화당 의원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 법원이 검찰의 영장을 기각하자 이를 '제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의 핀트가 살짝 어긋나자 여 위원장은 "그런 소리하지마"라고 제동을 걸었고, 이를 두고 고성이 이어졌다. 그러자 박 의원이 나서 "위원장이 말이지,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판사야? 당신이?"라고 소리를 친 것이다.

여 위원장은 이에 "당신이라니"라고 소리쳤고, 박 의원은 다시 "당신이지, 그럼 형님이냐"고 맞받았다. 장내 소란에 청문회는 3분간 정회됐고, 박 의원이 조응천 민주당 의원에게 "따지려면 좀 야무지게 따지지, 초선이 빌빌거려갖고"라고 질책하는 화면이 잡히기도 했다. 여 위원장과 박 의원은 이후 SNS를 통해 서로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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