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영민 취업청탁 의혹' 국토부 등 압수수색

  • 이정근 낙선 직후 한국복합물류 취업...이례적 발탁에 의혹 증폭
  • 한국복합물류 본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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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10:15
수정 : 2022-1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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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진=연합뉴스]

[아주로앤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구속 기소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3일 오후 CJ 자회사인 경기 군포 한국복합물류 사무실과 국토교통부 첨단물류과·운영지원과, 채용 청탁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 관계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한국복합물류 인사 관련 자료와 담당 직원들의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등 10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 전 부총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토교통부의 추천으로 1년간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 고문으로 일하며 1억원가량의 연봉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교통 거점 4곳에서 복합물류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100% 지분을 갖고 있지만 정부 소유 부지에서 사업하다보니 상근 고문직은 통상 물류 정책 경험이 있는 국토부 퇴직 관료가 맡는 것이 관례였다. 정치인이 취업한 것은 이씨가 처음이었다. 
 
검찰은 이씨가 물류 관련 전문성이 없는데도 고문직에 추천되는 과정에 노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의 개입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낙선 직후 노 전 실장을 만나고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취업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이씨가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겸직 문제가 생기자 노 전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겸직 가능’이란 답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노 전 실장은 이씨의 공소장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이씨가 사업가 박모 씨에게 노 전 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로비를 위해 노 전 실장과 통화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노 전 실장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그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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