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명백한 허위사실 많아…여당 국민청문회 참석할 것”

  • 민주당, 인사청문회 불발 대비 ‘국민과의 대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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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3 11:27
수정 : 2019-08-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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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23일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대신 검토 중인 ‘국민 청문회’에 대해 “국민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답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매일매일 제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면서도 “앞으로도 국민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며 가족 논란 가운데 가짜뉴스가 많다고 주장했다.

딸 입시비리 의혹에도 “(가짜뉴스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앞서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여당의 국민 청문회에는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청문회가 준비되면 당연히 출석해 답하겠다”면서 “정의당 소명 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청문회 날짜가 안 잡히는 상황이라면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알릴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을 근거로 오는 30일 이전에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야당에 요구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9월 초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한국당이 ‘3일 청문회’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당에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고려대와 서울대 재학생 등이 이날 딸의 부정입학 의혹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도착한 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조 후보자는 여당이 제안한 '국민청문회'에 참여해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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