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현아 “쌍둥이 아들 학대 안해…결혼생활 최선 다했지만 남편 알코올중독에 파탄”

  • 남편, 조현아 상습폭행·아동학대 등으로 고소
  • 조현아측 “일방적인 허위 주장…명예훼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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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1 00:00
수정 : 2019-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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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쌍둥이 아들 학대와 남편 상습폭행 등으로 경찰에 고소됐다. 사진은 조 전 부사장이 지난해 8월 4일 오전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5)이 “남편의 알코올·약물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 등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이혼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부인이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남편 박종주씨(45)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박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해 이상증세를 보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맞섰다.

쌍둥이 아들 학대 주장에 대해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해 돌봐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된 만큼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4월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으로 고통받았고, 2014년 12월에 발생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폭행이 잦아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엔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씨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기초등학교 동창으로 2010년 10월 결혼해 쌍둥이 아들을 뒀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쯤부터 별거 중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편 박종주씨가 부인의 폭행 증거로 경찰에 제출한 사진. [KBS 방송 캡쳐]


다음은 조현아 이혼 소송 관련 변호인 측 입장 전문이다.

1. 입장
-조현아씨는 그 동안 아이들을 위해 박종주씨의 악의적인 비난과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대응을 자제하여 왔음. 앞으로 커갈 아이들의 상처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그러나 박종주씨의 인터뷰 등으로 개인적인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되고, 일방적인 사실 왜곡 주장으로 고소 및 고발까지 이뤄진 이상 더 이상 대응을 미룰 수 없게 되었음.
-조현아씨의 혼인관계는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 등으로 파탄된 것임. 조현아씨는 결혼생활 동안 박종주씨에게 최선을 다했으며, 박종주씨가 알코올과 약물에 빠져 있지 않을 때는 다툰 적이 없었음.
-아이들이 만 5세로서 매우 어리고, 가정의 내밀한 사정에 관한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하여 받게 될 상처를 고려하여 아이들에 대한 보도는 최대한 자제해주기를 요청함.
 
2. 박종주씨 주장에 대한 반박

가. 아동학대 주장에 대하여
-조현아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돌보아왔음.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를 뿐더러 상대방이 알코올 증독 증세로 인하여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한 것에 불과함.
 
나. 폭행 주장에 대한 반박
-박종주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하여 이상증세를 보이고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님.
-기본적으로 박종주씨의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에서 박종주씨가 의료진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게 된 것임.
 
다. 강제집행 면탈
-박종주씨가 문제를 제기하는 재산은 조현아씨의 특유재산으로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재산이며 강제집행면탈의 대상이 될 수 없음.
-해당 재산처분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한항공, 한진칼, 유니컨버스의 각 법인의 기관(이사회, 주주총회)이 결정한 것임.
-조현아씨는 이에 관여한 바 없고 오직 회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대승적으로 협조한 것에 불과함.
 
3. 박종주씨의 알코올 및 약물 문제로 인한 혼인 파탄
-박종주씨는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었음.
-혼인 생활 이후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각하여 3회에 걸쳐 입원치료를 하였음.
-특히 조현아씨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아예 술을 먹지 못하게 하자 집 앞 복도에 있는 소화전에 몰래 소주 7~8병 정도를 숨겨두고 마셨고, 집 앞에 쓰러져 경찰서나 119 구급대에 신고된 적도 셀 수 없이 많음.
-운영하는 성형외과 병원 근무 중에도 음주하여 운전기사들이 근무하던 병원 근처 편의점과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박종주씨에게 술을 팔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음. 결국 병원을 공동운영하던 원장이 더 이상 박종주씨와 동업하지 못하겠다고 하여 그만두기까지 하였음.
-알코올 중독 및 약물 과용으로 인해 자녀들 앞에서 이상증세를 보여서 어린 자녀가 박종주씨의 이상증세를 눈치챌 정도였고, 전기 스위치조차 작동시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음.
 
4. 마무리
-개인적인 가정사가 공공연하게 언론에 노출되고 그로 인하여 자녀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 이 상황은 자녀들의 어머니인 조현아씨에게 너무 가혹한 것임.
-특히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기초하여 형사 고소 및 고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임.
-현재까지는 재판부의 요청이나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 및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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