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도 모르는 북한군 개입설…"600명? 나는 처음 듣는데"

  • 신동아 2016년 6월 인터뷰 "600명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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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2 15:46
수정 : 2019-02-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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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왼쪽)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MBC]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터져나온 '북한군 개입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월간 '신동아' 2016년 6월호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그해 4월 27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북한군 개입설과 관련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부인인 이순자씨 또한 "광주사태 때 간첩을 집어넣어서 광주사태를 악화시켰거나, 또 그걸 기화로 이북에서 사람을 들여보냈거나 그럴 개연성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증거가 없다. 그래서 각하는 아예 말씀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문답에서 전 전 대통령은 "뭐라고? 600명이 뭔데?"라고 물었고 정호용 전 의원은 "이북에서 600명이 왔다는 거요. 지만원씨가 주장해요"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어디로 왔는데?"라고 했고, 정 전 의원은 "5·18 때 광주로. 그래서 그 북한군들하고 광주 사람들하고 같이 봉기해서 잡았다는 거지"라고 했다. 그러자 전 전 대통령은 "오, 그래? 난 오늘 처음 듣는데"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출간한 회고록 1권엔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라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전두환 회고록의 상당 부분은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 전 비서관은 지난해 5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군 개입이라는 단정적인 표현은 하나도 없다. 당시 광주 사태 때 굉장히 시끄러운 논란이 있어서 그 얘기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어 그냥 소개한 것"이라고 했다.

민 전 비서관은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사탄,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한 것 등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이 아닌 내가 썼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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