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새 수장에 이찬희 변호사..."강한 변호사, 새 역사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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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2 16:10
수정 : 2019-01-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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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찬희 신임 회장. [사진=대한변협 회장 당선인 제공]


“변호사가 법조계 중심이 돼야 한다. 변호사 직역을 수호하고 자존심을 지키겠다.”

전국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대한변호사협회 새 수장에 이찬희 후보(54·사법연수원 30기)가 당선됐다.

변협은 22일 치러진 제50대 선거 결과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변호사 2만1227명 중 당선 기준인 3분의 1 이상(7076명)을 훌쩍 뛰어넘는 9322명의 동의를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1만1672명이 참여해 투표율 54.99%를 기록했다. 찬성을 제외한 반대표는 2180표, 무효 170표가 나왔다.

이 당선인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한 후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20년 가까이 재야 변호사를 지냈다. 변협 재무이사와 인권위원, 서울중앙지법 총괄조정위원 등을 지냈으며, 2017년 서울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변협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이념·지역·출신 대결이 없었다”면서 “유사 직군의 변호사 직역 넘보기와 변호사 내부 갈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선거로 단결과 열정이라는 새 희망을 만났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된 힘 있는 변호사회를 만들겠다”면서 “법조계 중심이자 사회 정의와 신뢰 보루로서, 또 회원 권익을 위해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변호사 위기론’과 ‘단합’을 내세워 선거 무산의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2013년 변협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후 단독 출마한 첫 후보다. 법조계에선 회원들 무관심으로 당선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변협 선거규정에 따르면 후보자가 1명이면 총 유권자 3분의 1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 역대 회장 선거 평균 투표율은 50%대 수준이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법원과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 위상이 실추된 상황에서 이제 변호사가 정의의 최후 보루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회원들 무관심으로 스스로 협회장 하나도 뽑지 못하는 변협이 되지 않으려면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취임식은 다음 달 25일 개최되는 변협 정기총회에서 열린다.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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