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희롱 논란…“고생한 직원 볼에 고마움 표현했을 뿐”

  • 구청직원 장례식 다음날 단체회식도 논란
  • 이재현 구청장 “회식은 사과…성희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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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0 15:25
수정 : 2019-0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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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구청직원 장례식 바로 다음 날 회식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여성 공무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현 구청장은 회식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희롱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20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이재현 구청장은 11일 구청 기획예산실 단체회식에 참석했다. 구청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구청직원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직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식은 저녁에서 끝나지 않고 노래방으로 이어졌다. 이재현 구청장도 저녁 자리는 물론 2차로 간 노래방도 동행했다.

이후 이재현 구청장이 회식이 이뤄진 식당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뽀뽀를 하고, 노래방에선 여직원에게 춤을 함께 출 것을 강요하거나 실제 몸을 밀착해 춤을 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희롱을 여성 공무원들이 항의하자 간부 직원들이 이를 무마하려고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재현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기획예산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수차례 연기 끝에 어렵게 마련한 회식 자리였다”면서 회식 사실은 인정했다. 또한 “직원 장례식 다음 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에 간 것은 책임자로서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성희롱은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재현 구청장은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해당 여직원이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래방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일을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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