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칼부림으로 돌아본 ‘묻지마 범죄’ 공포…선릉역·KTX 과거 범행 장소

  • 꾸지람에 과도 꺼내들고…술김에 휘두른 칼로 행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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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4 09:11
수정 : 2019-01-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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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친구를 흉기로 찌른 10대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공공장소에서 칼부림 등에 대한 범죄 공포가 커지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에도 지하철역, KTX 등 공공장소에서 칼부림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 시민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지난 2012년 8월에는 경기도 의정부 전철역에서 한 남성이 흉기난동을 벌여 8명이 다쳤다.

당시 범인이었던 39살 유모씨는 지하철 안에 침을 뱉는 것을 승객들이 나무라자 홧김에 그랬다고 전했다.

그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 안에서 바닥에 침을 뱉었고, 이에 2명의 시민이 전동차에서 따라 내리면서 침이 튀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를 꺼내 휘둘렀다.

유 씨는 뒤이어 승강장에 있던 승객 4명, 또다시 전동차 안으로 들어가 2명의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모두 8명이 상처를 입었다.

그는 의정부역을 태연하게 걸어 나온 뒤, 제압하려고 뒤따라온 시민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10여 분간 대치하다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보다 1년 전에는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 안에서 술 취한 30대 남자 승객이 다른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일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2011년 11월 서울역을 출발한 KTX 열차에 탄 승객 유 모는 객차간 통로에서 담배를 피우다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를 지켜본다른 승객이 “승무원 말을 왜 안듣냐”라고 꾸짖자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유씨가 가방 속 과도를 꺼내 서 씨를 위협했다. 이에 다른 승객들이 힘을 모아 유 씨를 제지하면서 다행히 부상당한 승객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진 유 씨는 “당시 맥주 2 캔 정도를 마신 상태였고 과도는 과일을 먹기 위해 갖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에는 서울 선릉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13일 오전 2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5번 출구 앞에서 B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는 B씨의 친구도 함께 있었으며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슈팅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와 B씨는 이날 서울 선릉역에서 처음 만났다가 칼부림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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