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국회서 ‘선거제 개혁’ 이틀째 농성…청와대 기자회견은 취소

손학규·정동영 "문 대통령이 결단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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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야3당 농성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5일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당초 야3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취소했다.

야3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이 있는 3층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야3당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전날부터 로텐더홀에서 자리를 지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약속했고, ‘우리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가야 할 길’이라고 했는데 왜 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 움직이지 않고 있는 민주당이 움직이도록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 역시 “개혁의 초심에 입각해서 선거제도 연대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야3당 연대, 여야 4당 연대를 만들면 넘을 수 있다. 자유한국당의 불성실과 무책임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지금 정부 여당 중 정직한 사람은 문 대통령 한 사람이다”며 “이제 팔을 걷어붙이시면 된다. 결단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내년 4월 선거구제 획정 시일을 앞두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12월 정기 국회 내 처리를 요구하는 야3당에, 예산안을 연계해 되지도 않을 일을 한다는 식으로 비난을 일삼는 것이 집권정당이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야3당이 5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


야3당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시민단체 정치개혁공동행동과 함께 ‘민의 그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정치적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기 위한 방향이 명징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의 논의는 진척이 없다”며 “이는 지난 30년간 현행 선거제도를 기반으로 기득권과 부당이득을 누려온 거대 양당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라는 ‘정답’을 외면하고 국민 여론을 핑계 삼아 종전의 기득권에 안주하려고 하지 말라”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시한이 1달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3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병도 정무수석이 국회에 직접 와서 야3당의 서한문 등 의견을 전달받겠다는 뜻을 밝혀와 이를 존중해 청와대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 농성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