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장 “2019년 베트남사무소 설치…아시아 허브 겨냥”

  • "베트남 변호사 채용 등 통해 맞춤형 중재 서비스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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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3 07:00
수정 : 2018-12-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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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에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아시아 최고 중재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대한상사중재원(KCAB)이 내년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홍콩,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신설해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아시아 최고의 중재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세계 3대 중재기관인 영국런던국제중재법원(LCIA), 미국중재협회(AAA), 프랑스 파리의 국제상업회의소(ICC) 등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대한상사중재원은 그간 가진 역량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가져왔다.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하는 연간 500여건의 사안 중 80%가 국내기업 간 분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사이 일본상사중재협회(JCAA)의 가파른 성장도 대한상사중재원의 하노이 사무소 설치를 현실화하는데 계기가 됐다.

이 원장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인적·물적 수준은 이미 수준급을 달성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다”면서 “최근 서울국제중재센터(SIDRC)를 흡수하는 등 인적·물적 충원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노이 사무소는 현지인력 채용 등을 통해 현지 수요에 맞춤형 중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초기에는 한국인이나 거주 교민 등으로 인력이 구성되겠지만 가능하다면 베트남 변호사 등 현지 채용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다양한 전문가들로 중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사무소 설치를 계기로 한국 중재 경쟁력의 인지도와 평판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만약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분쟁이 생겼을 때 ‘서울로 가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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