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김학용·나경원 출사표…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본격화

  • 후보 간 합종연횡…‘비박계’ 강석호, 불출마
  • 나경원·유기준·유재중 단일화 여부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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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29 16:20
수정 : 2018-11-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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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에 인사차 방문한 원내대표 후보군에 속한 나경원(왼쪽부터), 김영우, 김학용, 유재중 의원이 포부를 밝힌 뒤 손잡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초 난립했던 후보군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다.

비박계 후보로 거론돼 온 강석호 의원은 29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박계 중 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 의원은 입장문에서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김학용 의원과 보수대통합·대여투쟁·품격정치라는 대명제를 놓고 정견과 지혜를 모아본 결과, 현시점에서 저보다 김 의원이 더욱 잘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선배로서 후배에게 양보하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더 큰 가치, 포용력을 실천하겠다”면서 “변함없이 저의 자리에서 한국당 결속과 보수대통합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헌신과 통합의 정신으로 한국당의 부활을 위해 30년 정치경험을 모두 바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복당파에 속하는 김영우 의원도 이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바꾸고 활력을 불어넣어서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더 큰 책임감이 저를 이끌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다만 그는 당내 단일화 움직임과 관련해 “사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단일화도 국민들이 볼 때는 결국 계파 단일화이고 구태정치로 인식될 것”이라며 “저는 정책 단일화, 노선 단일화, 비전 단일화 아닌 계파 단일화라면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 물꼬가 트이면서 친박계 표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개혁 후보를 표방하는 나경원 의원이 친박계까지 지지세를 확대하면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원내대표 3수’라는 동정표와 함께 당선될 경우,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상징성이 장점이다.

친박계 일각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유기준 의원은 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강한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의원과의 관계를 ‘물과 기름’으로 비유하며 “단일화는 그동안의 정치 행적이라든지 정치 경로 또 앞으로 정치를 어떻게 할 정치의 방향들이 똑같거나 조금 유사해야 그런 일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재중 의원은 단일화와 관련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태 현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11일까지로, 임기 만료 이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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