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한반도 평화, 전 세계 안정에 중요한 역할”

  • IPU총회 연설…혁신·기술변화 시대에 따른 의회 리더십 강조
  • 대통령과 같은 시기 유럽 순방…행정부·입법부 수장 공동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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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5 20:57
수정 : 2018-10-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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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일반토론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CICG)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적극적인 의지와 외교적인 노력으로 이런 모든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원하는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 역시 반드시 성취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188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창설된 IPU는 현재 178개국 의회 및 12개 준회원 기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제네바에서 열리는 IPU 총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문 의장의 유라시아 순방은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과 입법부를 책임지는 국회의장이 나란히 유럽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현재 남북 국회 간의 회담을 제안했고, 이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불과 1년 전에 있었던 한반도에서의 전쟁의 위협과 대결의 흐름이 이제는 대화와 화해의 움직임으로 극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과 혁신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면서 “그동안 시장경제에는 자본, 노동만 있을 뿐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술발전과 혁신의 목표, 과정, 결과 모두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은 “디지털 변혁으로 인한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의 기하급수적 진보와 혁신으로 사회경제 구조 전반에 심대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이 생산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반면, 대량실업과 불평등의 증가로 사회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신기술 혁명의 혜택을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키를 의회가 해야 한다”면서 “의회가 사회갈등 조율과 신속한 개혁입법으로 기술의 발전과 시대적 요구를 유연하게 제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일반토론 연설에 앞서 데니스 오도노반 아일랜드 국회 상원의장를 진행했으며 오후에 페데리코 피네도 아르헨티나 상원 임시의장과 양자면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총회에는 북한도 리종혁 조국통일연구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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