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루마니아 지도부와 ‘연쇄 면담’…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 당부

9년 만에 국회의장 공식 방문…대통령·총리·상하원 의장과 면담

원전·관광 등 구체적 분야 언급…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도 개최

  • 프린트
  • 글씨작게
  • 글씨크게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대통령국(코트로체니)에서 진행된 면담에 앞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대통령, 총리, 상·하원의장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과 의회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진행된 ‘연쇄 면담’에서 “현재 250여개 우리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 ICT(정보통신기술) 등 제조업 분야에 진출해 루마니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기업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문 의장의 루마니아 방문은 2009년 이후 김형오 국회의장 이후 9년 만에 성사된 국회의장 공식 방문이다.

문 의장은 올해 루마니아 통일 100주년과 내년도 EU(유럽연합)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며 “루마니아는 1989년 민주화혁명 이후 성공적 체제전환을 통해 2007년 EU 가입 등 눈부신 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루마니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9%로 EU 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양국은 1990년 수교 이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200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상태다.

문 의장은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의 외연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르나보다(Cernavoda) 지역의 캐나다 가압중수로형인 ‘캔두형 원전’ 2기에 대한 설비개선 사업, 관광업을 통한 활발한 인적교류를 요청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정부정사에서 진행된 면담에 앞서 바실리카-비오리카 던칠러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이어 바실리카-비오리카 던칠러 총리에게는 한국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방한이 예정된 컬린-포페스쿠 터리체아누 상원의장에게는 “불과 1개월 사이에 양국 국회의장이 상호 방문을 하게 되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라며 “양국 간 의회 협력의 긴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터리체아누 의장이 방한하게 되면 루마이나 상원의장으로서는 17년 만의 방한이다.

리비우 니콜라에 드라그네아 하원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실질적인 경제협력에 대한 상호 간의 제안이 이뤄졌다.

드라그네아 의장은 “한국과 루마니아 간 교류는 현재의 모습보다 잠재적인 교류 확대 가능성이 훨씬 크다”면서 “루마니아의 양질의 인적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한국 대기업들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최근 태양광 사업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을 환영한다”면서 “태양광 분야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면담마다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루마니아의 지지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북한에 상주공관을 운영하는 7개 EU 국가 중 하나인 루마니아의 성공적인 체제전환 경험과 교훈은 남북통일 등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 의장은 20여명의 루마니아 동포 및 지상사 초청 만찬을 열고 “루마니아 동포사회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기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루마니아 공식 방문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은중 주루마니아 대사,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권순민 국회 부대변인, 최광필 국회의장실 정무조정비서관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