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Who] 윤준호 ​“국감서 해운업 대안 찾겠다”…농해수위 유일한 부산 지역구

11일 해수부 상대 해운항만 투자 관련 질의 예고

  • 프린트
  • 글씨작게
  • 글씨크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1·부산 해운대을)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유일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이다. 국내 최대 해양도시인 부산 해운대에 지역구를 둔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해양과 수산을 아우르는 정책에 대한 점검을 주로 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시작된 해운산업 전반의 불황 극복을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오는 11일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집중 질의를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운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면 해외 항만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 측은 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싱가포르 항만운영사인 PSA코퍼레이션 등 우리나라 항만 사업에 외국 자본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국내 항만 투자 배당금으로 가져간 게 2년간 모두 930억여원이다. 심각한 국부유출”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부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점항만의 터미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 여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할 방침이다.

윤 의원은 6·13 지방·재보궐선거에서 함께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부산 지역 의원들과 ‘원팀’을 이뤄 해양수도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 그가 17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비인기로 분류되는 농해수위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의원은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해양수도를 만들기 위해 부산 의원 중 1명은 농해수위를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자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은 윤 의원이 겪는 첫 번째 국감으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윤 의원은 “이번 국감 목표는 야당의 비판적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국정운영 책임자인 여당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라면서 “해운산업에 대해서도 비판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건설적 대안들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윤 의원은 네 번째 도전 만에 6·13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해운대에서만 그동안 구청장 선거 1차례, 국회의원 선거 2차례 등 3차례 출마했고 모두 낙선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30년간 보수 정당이 장악한 해운대에서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전 4기 신화를 이뤄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윤 의원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과학기술대에서 과학기술교육 관리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국과 부산에서 외국어 학원을 운영한 교육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라는 부산 정치권에서 특이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1987년 동아대 총부학생회장 시절 6월 항쟁에 참여했다. 당시 6월 항쟁 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이때 처음 만났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문 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교체론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해운대 지역을 잘 안다는 장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특유의 발품과 성실함으로 보수의 아성인 해운대에서 변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국회 입성 후에는 민주당 원내부대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농해수위 위원으로 자리 잡아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