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러시아-터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의장들과 양자면담을 진행한다.

문 의장은 9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회의장 회의에서 유라시아 국가들과 다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의회 정상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은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의 공동 개최국으로 지난 1~2차 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유라시아 국가들 간 화합과 공동번영의 지속적인 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제3차 회의에는 공동개최국과 아시아 12개국, 중동 7개국,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독립 국가 연합) 7개국, 유럽 11개국, 기타 5개국 등 45개국이 참가한다.

먼저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공동주최국인 터키의 비날리 일드름(Binali Yildrim) 국회의장과의 양자면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또한 문 의장은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Vyacheslav Viktorovich Volodin) 러시아 하원의장, 누를란 자이룰라예비치 니그마툴린(Nurlan Zairullayevich NIGMATULIN) 카자흐스탄 하원의장·옥타이 아사도프(Ogtay Asadov)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 등과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의회 간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문 의장은 한-러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 규약 서명식을 통해 2017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양국 의회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의회는 규약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러 협력의 확대 및 심화 지원 △국회와 하원 간 협력의 향후 발전 및 강화를 위한 호혜적 여건 조성 △국회와 하원 간 입법활동 영역 경험 공유 △유라시아 지역에서의 경제협력 등 안건 관련한 국제기구와 국제회의 틀 내에서 의회 간 활동 조율 △에너지, 디지털 경제, 교통, 산업, 과학·교육 협력, 첨단기술 공유, 관광 등 분야에서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정례적 협의 진행 △대한민국과 러시아연방 간에 체결된 국제조약 이행 지원 등을 약속한다.

문 의장은 9일 ‘유라시아 경제협력, 환경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열리는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개회사 및 기조연설과 함께 제2세션 회의를 주재한다.

회의 종료 후 각국 의장들은 유라시아 의회 간 협력의 구체화 및 제도화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특히 문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한의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지지 표명을 회원국들로부터 이끌어 낼 계획이다.

문 의장은 국회의장 회의에 이어 공식방문국인 루마니아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39차 IPU 총회에 참석한다.

11일 문 의장은 루마니아로 이동해 11일(목)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Klaus Werner Ihoannis) 대통령, 바실리카-비오리카 던칠러(Vasilica-Viorica Dăncilă) 총리, 컬린-포페스쿠 터리체아누(Călin-Popescu Tăriceanu) 상원의장을 잇따라 만나 양국의 우호협력관계 확대·발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12일에는 리비우 니콜라에 드라그네아(Liviu Nicolae Dragnea) 루마니아 하원의장과 면담한 뒤, 오후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

한편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정갑윤 의원(유라시아·루마니아 일정), 설훈 의원(전 일정), 이수혁 의원(IPU 일정), 박경미 의원(유라시아 일정),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