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주들 “520d 불날 때까지 고속주행으로 원인 규명하라”

  • 17일 BMW 독일 본사 회장 등 추가 고소키로
info
입력 : 2018-08-16 13:31
수정 : 2018-08-16 14:51
프린트
글자 크기 작게
글자 크기 크게

16일 BMW 피해자 모임과 불탄 BMW 520d 차주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에서 BMW 차량의 '스트레스 테스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화재 원인 분석 의뢰' 등 5개항 정부요구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성난 BMW 차주들이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에 ‘화재 원인 규명 시험’을 요구했다.

BMW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BMW 피해자 모임’과 법률대리를 맡은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바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자동차 주행 시험장(Test Track)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까지 “BMW 520d를 에어컨을 켠 채로 지속해서 고속 주행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시속 120㎞ 이상 고속으로 주행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화재를 진화하고 차량을 분석하자고 주장이다. 해당 차량에 엔진룸 등 차량 내부 곳곳에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 등을 설치하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시동을 건 BMW 120d를 주차해놓은 채 에어컨을 가장 강한 강도로 계속 가동하는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12일 인천의 한 자동차운전학원 앞에서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켠 채 대기 중이던 BMW 120d에서 갑자기 불이 난 사고와 연관된 진상 규명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차량은 엔진룸이 아닌 실내 사물함(글러브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은 “화재 원인 불명으로 판명된 (국내) BMW 1대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보내 화재 원인 분석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의뢰하라”고 요구했다.

피해자 모임 측은 NTSB에 보낼 차로 BMW코리아가 화재 원인 불명으로 결론 내렸던 고소인 대표 이광덕씨의 차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실과 국토부에 이날 요구한 다섯 가지 사항의 수용 여부를 오는 22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피해자 모임은 오는 17일 하랄트 크뤼거 BMW 회장과 홍보담당 임원 요헨 프라이, BMW코리아 임원 1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차량 화재 피해자 2명과 화재 미발생 차주 600여명, 2017년식 이후 모델 차주 등은 법원에 추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광덕씨는 “BMW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차량 화재로 막대한 재산적·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토부는 피해자뿐 아니라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화재 원인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원계좌안내
입금은행 : 신한은행
예금주 : 주식회사 아주로앤피
계좌번호 : 140-013-521460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