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평화 기대" 野 "비핵화 진전"…9월 평양정상회담 환영 속 온도차

  •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평화의 새 장을 열 것" 기대
  • 자유한국당 "환영하지만 핵심은 한반도 비핵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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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3 18:59
수정 : 2018-08-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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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13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9월 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모두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속내는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의 새 장을 열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비래당 등 보수 야당은 "답보상태인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압박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평양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하는 역사적 방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성큼 다가서는 큰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 논의를 이어갈 개성공단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개소와 이산가족 왕래,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 등에 필요한 국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면서 "온 국민의 염원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길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일단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가장 중요한 의제는 판문점 선언의 핵심 내용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 진전 없이 남북경협과 종전선언을 조급히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철근 바른미래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 북한 비핵화 관련, 한 마디 언급도 없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국이 대북제재와 대북협상 투트랙으로 북한을 대하는데 정부는 북핵 해결 방법에 있어서 미국과 이견이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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