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거래 역대 최고

지난해 전국 월 평균 분양권 전매 및 기타 소유권 이전 건수 매매거래보다 1800여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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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형별 월 평균 아파트 거래 현황.[그래픽=직방 제공 ]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 건수가 전체 아파트 거래의 절반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분양권 전매와 기타 소유권 이전 건수가 매매거래 건수를 추월했다. 지난해 전국 월 평균 분양권과 기타 소유권 이전은 5만2777건으로 매매거래 5만930건보다 1847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 차이는 더 벌어졌다. 올 상반기까지 집계한 전국 월 평균 분양권 전매와 기타 소유권 이전은 6만2079건으로 매매거래 4만7944건보다 1만4000여건 더 많았다. 올 상반기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 건수는 전체 거래의 53.8%로, 이는 처음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은 것이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지난해 분양권 전매와 기타 소유권 이전 건수가 매매거래보다 많이 이뤄졌다. 올 상반기 매매거래 건수 대비 분양권 전매와 기타 소유권 이전 건수를 보면 △인천·경기 1.67배 △지방 1.37배 △서울 0.45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 건수 증가는 2014년부터 증가한 분양 물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이전 연간 30만 가구 미만 수준에서 공급됐던 전국의 아파트는 2015년 52만5000가구, 2016년 46만9000가구 등으로 2년 동안 100만 가구 가까이 분양됐다.

특히 2015년부터는 수도권에서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분양권 전매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인천과 경기에서는 15만8000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이후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분양이 이뤄진 것이다.

반면 지난해보다 올해 매매거래 건수 대비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 건수가 줄어든 지역은 서울·대구·충남·경북·경남·제주 등 6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이 매매거래보다 감소폭이 컸으며, 경남과 경북에서는 지역기반 산업의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매거래와 함께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까지 모두 줄었다.

한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와 분양 아파트의 가격 상승 경험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와 소유권 이전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분양권 전매는 매매시장에 비해 매입 후 매각까지 단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더 크게 성장했다”며 “단, 분양권 거래 시장은 매매에 비해 경기 변동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중도금과 잔금 등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시장 위축 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