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홍준표, 미국으로 출국…정계 복귀 시기는?

  • 당 대표직 두 번째 중도하차에 대선·지방선거 패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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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1 15:20
수정 : 2018-07-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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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히는 홍준표 전 대표 (영종도=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8.7.11 jeong@yna.co.kr/2018-07-11 13:38:18/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당랑의 꿈’(가제)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쓸 예정이다.

다만 정계은퇴설에 대해서는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퇴한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과 같은 분이기 때문에 (추석 전)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이나 내년께 복귀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향후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카톡(카카오톡 메시지)을 보내주시면 답변하겠다. 기자 여러분들이 정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공항공사가 귀빈실 사용을 불허해 입장정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면서 “앞으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의 미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대선 패배 이후에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 전당대회서 당 대표에 취임한 바 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혁신’을 내세우며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과 함께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말 논란과 함께 측근 공천 문제 등으로 당내 분란을 자초했다.

특히 남북 대화 분위기 속에서 ‘위장 평화 쇼’ 등 지나친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민심을 읽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 운동 기간 중 일부 한국당 후보자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피하는 이른바 ‘홍준표 패싱’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에도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2011년 4·27 재·보궐 선거 패배로 안상수 대표가 물러난 뒤 치러진 조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한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패배에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사건에 대한 대처 실패 등으로 결정타를 맞아 취임 5개월 만인 2011년 12월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홍 대표의 출국날에 한국당도 여의도를 떠나 영등포에 둥지를 틀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빌딩에 있는 한국당 중앙당사는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이전했다.

한국당의 중앙당사 이전은 경비 절감 차원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회 의석수가 줄고 대선에서도 패배하면서 선관위 정당보조금과 후원금도 줄었다.

한국당은 그동안 한양빌딩 2∼6층과 7층 일부를 사용해 왔다. 매월 1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빌딩은 여의도의 손꼽히는 ‘명당’이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9일 구속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50분간 접견했다. 지난달 면회를 위해 변호사 개업까지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미국 출국 계획을 알리며 안부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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