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선임 의혹①] 민주 “투명하게 뽑아라”…‘여권 개입설’은 강력 부인

권칠승 의원, 토론회서 국민연금 주주권 강화 대안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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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정휘 바름정의경제정의연구소 대표(가운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포스코의 ‘승계 카운슬(Council·심의회)’ 폐지를 주장했다.

권칠승 의원은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을 잠정 중단하라’는 긴급 성명을 발표한 후 의원회관에서 ‘국민기업 포스코의 CEO리스크 해소를 위한 국민연금의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들은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 구성 자체를 문제점으로 진단했고, 해결책으로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를 제시했다. 이들은 “전·현직 임직원과 가까운 사외이사들이 승계 카운슬을 구성해 ‘밀실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가 있는 데도 이 가운데 5명(김주현·이명우·박병원·김신배·정문기)이 별도의 승계 카운슬을 구성해 논란을 낳고 있다.

권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10년 동안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 한다”며 “CEO 승계 카운슬이 굉장히 비공개적이고 불투명한 부분들이 많다. 좀 더 투명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의원은 ‘여당의 비판이 오히려 회장 선임의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일각에서 포스코 CEO 승계에 개입한다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개입하지 않고 책임을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대부분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은 단기 주식을 사고파는 데만 관심이 있고, 기업 주주로서 부여받은 다양한 권리들에는 무관심하다”면서 포스코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책임감이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 11.31%(약 3조6000억원)를 갖고 있다.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도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권 전 회장이 문제가 있어서 물러난 거면 어떤 경우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유능한 CEO를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역대 포스코 회장의 비리 및 취약점을 일일이 짚으며 “부족한 경영 역량을 외부 정치적 세력과 결탁해 메우려는 이기적인 보신주의”라고 꼬집었다.

최요한 경제평론가는 ‘여권 개입설’과 관련해 “침소봉대”라고 일축했다. 먼저 그는 “외부간섭이 사라진 힘의 공백에서 내부 기득권 세력들이 나눠 먹기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포스코는 국민기업인데 왜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마치 재벌 회장들처럼 행사하느냐”라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이사제 공약 정착의 필요성과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우리는 어떤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사람이 입도 뻥끗하지 않고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까 잘못했던 사람들이 밀실에서 또 다른 잘못을 비위하고 승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