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공약] '文정부' 정책vs'주민숙원' 중심…인천시장 후보들이 내세운 '1호 공약'

박남춘 "인천을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유정복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인천의 원도심 부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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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나선 인천시장 후보들. 사진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자유한국당 유정복·바른미래당 문병호·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은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인천의 '탈환'을 꿈꾸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연임'에 도전하는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의 공약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박 후보는 공약에 문재인 후보 주요 정책과 국정철학을 담았고, 유 후보는 현실적인 주민 숙원사업과 재정 건전성을 위주로 제안했다.

두 사람의 '1호 공약'에서도 차이점을 엿볼 수 있다. 박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평화협력시대에 대한 기대를 담아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남북공동어로구역 및 해상 파시를 통해 인천 앞바다를 경제평화의 바다로 조성할 것"이라며 "남북공동경제구역을 조성해 남북이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정복 후보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맨 앞에 내세웠다.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 이래 인천을 남북으로 단절해 주변 지역을 낙후시켰는데, 이를 지하화해 원도심을 부흥시킨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하는 지금이 적기"라며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와 함께 건설하는 방안을 통해 사업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복지 공약 경쟁도 눈에 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복지'를 강조했다. 그 목적으로 인천형 복지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복지 정책을 인천에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 청년들을 위한 '더 드림 체크카드', 노인들을 위한 '효 드림 통합복지카드' 등 계층별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유 후보는 인천시민에게 '5대 무상 특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시민안전보험 무료가입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중·고생 무상교복 △고교 무상교육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확대 등이다. 시민안전보험 5억7000만원과 무료 버스비 404억원은 시 예산으로 편성하고, 무상 교복·교육·급식 예산 1600억원은 정부·교육청과 분담하겠다는 재원조달 방침도 밝혔다.

이외 박 후보는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를 도입하고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해 일자리 문제를 개선하고, 서울지하철 2호선과 청라를 연결해 '인천~서울 10분대 시대' 개막도 약속했다. 유 후보는 매년 4천억원 이상 채무를 줄여 '부채 제로 도시 인천'을 달성하고, 좋은 일자리 50만개와 15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맞섰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경기 후보들과 '공통 공약'을 제시하며 수도권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39세 이하 신혼부부에게 20년 장기임대아파트 연 1만호를 공급하고 소득 하위 30% 이하 가정 중고생에게 월 30만원 자기학습개발비를 지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원도심 재건사업 지원 예산 확보, 인천 서민을 위한 인천은행 설립,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한 1000만그루 정화숲 조성을 약속했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시민의 시정 참여 확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 후보는 내 삶을 바꾸는 시민의 정부, 차별 없는 도시, 기본 생활이 보장되는 도시, 하늘·바다·땅길로 여는 평화수도, 생태·문화·환경이 숨 쉬는 도시 등 '5대 공약'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대형사업 예산 편성 때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200억 참여예산 미니엄제', 모든 자치구에 노조 설립 지원 창구 설치, 임대료 반값 임대주택 공급, 서해평화공원 조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