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회 3컷] 홍준표 패싱·용산 달려간 서울시장 후보들·노회찬 솔선수범

홍준표, 선거 유세 중단 선언

박·김·안, 건물 붕괴 현장 방문

노회찬, 국회 특활비 자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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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 주, 국회는 텅 빈 모습이었다. 다음 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위해 후보는 물론 정치인 전부가 방방곡곡을 다니며 유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선거 유세로 분주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돌연 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일도 있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건물이 갑자기 붕괴됐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유세를 중단하고 즉각 붕괴 현장을 찾았다.

또 지난달 말 공동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첫 원내대표로서 임기를 마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국회 특수활동비를 자진 반납했다.
 

[사진=유투브 캡처]


홍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부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재인 vs 홍준표’ 대결로 고착화 된다”며 “일부 광역 후보들이 지역 인물 대결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분들 의견을 받아 들였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가 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로 홍 대표의 선거 유세는 순탄치 않았다. 그가 지역까지 직접 내려갔으나 해당 지역 후보들은 그와 함께 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보들이 일부러 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특히 홍 대표가 유세차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할 때, 지나가던 차들이 경적을 길게 울려 홍 대표가 연설을 중단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8일 “사람들은 제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해본 일이 없다”며 “오늘 사전투표 후 지역 유세를 재개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왼쪽부터),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상가 건물 붕괴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12시 35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서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4층에 있던 60대 이모씨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말이라 이씨 외에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유세를 중단하고 즉각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특히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서울시에서 노후 주택에 대한 전반적이고 주기적인 점검,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안 해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도 “노후한 건물들이 많은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런 사고가 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 후보는 “경각심을 갖고 제대로 살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7일 양심선언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받은 특수활동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최근 대법원은 ‘국회의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고, 정의당은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주장해왔다”며 “국회의 예산집행 구조상 수령 거부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특활비가 폐지될 때까지 앞으로도 매달 특활비 수령 후 전액을 국회 사무처에 불용액으로 반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국회를 좀 더 투명하게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회 특활비 폐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정의당의 국회법 개정안’에 모든 정당 의원들께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원내대표는 ‘평화와 정의’ 원내대표로서 매월 1000만원 이상의 특활비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국회의원 양심상 도저히 특활비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