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6·13] 3선 도전 이시종 "'강호축' 개발로 경제 살린다"

시장 4회·국회의원 2회 등 풍부한 경험 장점

강원~호남 고속철도·중부고속도로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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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충청북도는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져 왔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1987년 직선제 이후 여섯번의 대통령 선거를 보면, 충북에서 패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항상 승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지역적 특색도 독특하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도지만 정서는 오히려 인접해 있는 강원도와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비해 ‘충청도’라는 지역색이 옅은 편으로 평가된다. 도내에서는 도청이 있는 청주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좀처럼 유권자의 속내를 알기 어렵다.

현재 충북에는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 당선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맞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 후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주 출신의 이 후보는 충주시장 3선, 국회의원 재선, 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정치의 달인’으로 불린다. 반면 박 후보는 안전행정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젊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구 160만의 작지만 강한 도시 충북을 이끌 차기 사령탑에 도전한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두 후보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충북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충북의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사진=이시종 캠프 제공]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은 71세에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구했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74세에 대통령에 취임해 대한민국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72)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젊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열정 또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중 최연장자다. 그러나 그는 “도지사라는 자리는 나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아니다”며 “도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과 열정,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오랜 정치 경험은 이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네번의 충주시장(관선 22기, 민선 1~3기), 두번의 국회의원(17·18대), 두번의 충북지사(민선 5·6기)를 지냈다. 이 후보는 “서민부터 사회 지도층에 이르기까지 163만 도민과 함께 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 행정 전문가”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유로는 “순항하고 있는 충북호가 ‘희망의 땅’에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노련한 1등 선장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

이어 “오랜 지방행정 경험과 도지사로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충북의 발전을 위한 확실한 비전과 철학을 제시할 것”이라며 “충북의 비전을 이미 완성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난 8년 도정 성과에 대해 경제 지표의 상승과 체육 행사 성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성장률, 취업률, 실업률, 수출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1~2위”라며 “2년 연속 한국지방자치 경쟁력 지수 전국 1위(광역), 정부합동평가 6년 연속 우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개촌, 제1회 진천 세계 청소년 무예 마스터십 개최, 2019년 세계 무예 마스터십 국제 행사 승인으로 무예 스포츠 중심 도시로 우뚝 섰다”며 “특히 장애인 체전 우승, 전국체전 준우승 등 충북 체육의 신화를 창조했다”고 했다.

이처럼 충북의 경제 지표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전국을 놓고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런 이유로 이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 공약으로 ‘강호축’을 내세웠다. 그동안 경부축 위주로 이뤄졌던 국토 개발을 강원-충청-호남으로 옮겨 충북의 경제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넘어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신성장 축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강호축 개발이 해법”이라며 “1960년대 이후 고착화된 영·호남 대결 구도에 충청·강원을 포함해 국민 대통합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호축은 남북 평화와 국토 균형 발전을 이끄는 통일과 평화의 축”이라며 “통일시대에 맞춰 북한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강호축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현재 충북과 강원을 비롯한 8개 시·도(광주·대전·세종·충남·전북·전남)가 용역을 통해 강호축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 작업이 끝나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에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충북도당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대표는 “시종일관하신 분이 귀엣말로 (강호축을) 공약해 달라고 하더라”며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평화의 철도를 고속철도로 만들어내겠다. 중부고속도로 역시 단계적으로 조기에 확장할 것”이라고 말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후보는 “향후 강릉에서 원산까지, 더 나아가 유라시아로 가는 철도에서 강호축이 남북 평화와 경제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강호축을 평화와 통일의 축으로 만드는 데 충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충북 관련 대통령 공약이 역대 최다인 15개나 채택되는 등 충북 발전에 호기를 맞았다”며 “이 같은 공약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하는 여당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프로필

△1947년 충북 충주 출생 △청주고 졸업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제10회 행정고시 수석합격 △35대 영월군수 △22대 충주시장 △행정자치부 행정관리 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건설교통 행정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17·18대 국회의원 △33·34대 충북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