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로 눈 돌리는 中 경제...중국 기업 대외투자 6개월 연속 성장세

대외투자 누적액 38조원, 전년比 34.9%↑…서비스·제조업 중심 6개월 연속 증가

규모보다 질적인 투자 강조하는 中, 대외투자 기업 관리감독 강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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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전력망(CSG)이 베트남 남동부 빈투언성에서 건설중인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대외투자가 6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10일 개막한 보아오(博鳌)포럼 이후 중국 정부가 시장개방을 확대하면서, 해외 곳곳에 투자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올 1~4월 중국의 대외투자 누적 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9% 급증한 355억 8000만 달러(약 38조3800억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중국은 총 144개 국가와 2459곳의 기업에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차이나머니' 파워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대외투자가 안정적이고 건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투자 분야도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탈피해 과학기술, 건설업 등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 1~4월 중국의 대외투자는 주로 ▲서비스업 ▲광산업 ▲제조업 ▲정보기술 등에 집중됐다. 전체 투자규모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엄격히 제한한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외투자도 소폭 증가세를 보여, 제재가 다소 완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기업의 '일대일로' 연선(沿線) 국가에 대한 투자액은 46억7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사업과 관련된 아웃소싱 신규계약액은 총 28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 급증했다.

중국 기업이 외국 현지에서 체결한 아웃소싱 수주금액은 44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9% 늘었고, 신규 계약액은 61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1~4월 중국이 해외로 파견한 노동자 수는 총 12만8000명으로, 누적 노동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한 9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기업들이 체결한 아웃소싱 프로젝트 중, 계약액이 50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아웃소싱 계약은 총 214여 건으로 나타났다. 총 계약액은 518억1000만 달러로 전체 신규 계약액의 8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上海)와 장쑤(江蘇)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 동부지역과 후난(湖南)성과 쓰촨(四川)성을 중심으로 한 창장(長江) 경제벨트 지역에서 총 294억7000만 달러의 대외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급증한 규모다.

대외투자 활성화에 따라 중국 당국은 불공정 경쟁행위를 비롯, 투자대상국의 이익과 안보에 위협이 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3억 달러가 넘는 대외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는 등 최근 중국 정부는 대외투자의 증가율과 규모보다 질적인 측면을 더욱 중요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투명성이 부족한 중국 민간기업들은 앞으로 해외 투자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외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한 투명성 강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계 로펌인 링클레이터스(Linklaters)는 시진핑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중국의 대외투자가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