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회 3컷] 정세균의 손-김성태의 배-홍영표의 어깨

정 의장, 해외순방 취소하고 여야 중재

김성태, 구급차 탑승 중 상의 걷어 논란

홍영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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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국회는 그야말로 다이내믹(Dynamic) 했다. 여야가 끝내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2주간 예정된 해외 순방을 전격 취소했다. 또 노숙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8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내대표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 의장은 지난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시한이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라며 “안타깝지만 내일 다시 여야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 아울러 의회외교 차원에서 예정된 순방은 취소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정 의장은 9일 오전 출국해 8박 9일간 캐나다와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특히 캐나다 총리,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정 의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어 정 의장은 10일 김 원내대표가 있는 천막을 찾아 그의 손을 꼭 잡고 단식 중단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 때문에 출장도 못 가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드루킹특검'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숙 단식농성 8일째인 지난 10일 김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30분께 구급차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원내대표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국회 의무실장이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에 실리는 심각한 과정에서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다. 구급대원이 김 원내대표의 상의를 내려줬지만 김 원내대표가 다시 상의를 걷어 올렸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단식 중인 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배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 행동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숨이 답답해오면 여러분들은 옷부터 걷어 올리지 않느냐”라며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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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전 원내대표, 노웅래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116표 중 78표를 얻어 노웅래 의원을 제치고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임기 1년)로 11일 선출됐다. 그는 “여러 상황도 어렵고 하니 기쁘기보다는 어깨가 무겁다”라면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대우자동차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올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19대 국회 환노위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