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성 없었다"…안희정 성폭행, 엇갈리는 진술

검찰, 양측 주장 극명하게 갈려…필요시 '대질신문'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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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 전 지사와 피해자의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대질신문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안 전 지사와 피해자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검찰에서 23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고, 안 전 지사는 같은 날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성립 여부다. 김씨 측은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으로 고소했다.

반면 안 전 지사는 검찰에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직후 안 전 지사는 본인의 SNS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표현에 대해서 그의 측근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양측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장이 계속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피해자 동의 여부에 따라 대질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 전 지사의 재소환 시기는 추가 폭로자의 고소장 접수 이후가 될 전망이다.